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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 2018.04.19 10:39
이 곳을 통해 한때는 정말 열정적으로 동방프로젝트라는 작품과 2차 창작물 등에 열중했었습니다.
2011년즈음인지 언젠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채팅방(?)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었던것 같은데
2차창작 작품들을 보다가 종종 채팅방에서 굉장히 농후한 오덕토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또 굉장히 재밌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친목질도 그만한 친목질이 없었지요ㅎ.
그런데 병역의 의무도, 계속 이어지는 학업의 길도 지나면서 나름대로 바쁘게 살다보니,
새로 나오는 동방 시리즈들도, 2차 창작물들도,
챙겨서 보는걸 잊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는데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멀어졌다는걸 깨닫는 순간,
그렇게 긴 세월이 지난것도 아니면서 어린시절의 추억을 완전히 잊고지냈던 사람처럼 자신에게 굉장히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아직도 있으려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채팅창이 없고, 예전만큼 활발한것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 제 20대 극초반을 즐겁게 채워줬던 작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입꼬리가 올라간채 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엄청 대단하고 오래된 소중한 추억처럼 장황히 말하는게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한때 열중했던 시간을 다시 느낄 수 있게 지금까지도 관리해주신 관리자 분들? 관리자 분? 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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